▲ 출처=위키피디아

중국이 차세대 생체보안으로 꼽히는 안면인식 기술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안면인식기술은 수십년 전 등장했다. 기술은 있지만 인식률이 낮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점차 발전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안면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으로 인식률이 크게 증가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안면인식 기술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술을 활용, 각각 99.96%와 97.25%의 인식률을 기록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얼굴 특징에 집중해 사물을 구분토록 한다. 3D카메라도 안면인식 상용화에 영향을 미쳤다. 3D카메라는 얼굴 굴곡 및 빛과 각도로 인해 생기는 얼굴 안 그늘을 인식한다. 인식률이 높아지자 안면인식이 차세대 생체보안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 선두

과학기술 잡지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테크놀로지 리뷰’는 홍채인식과 함께 차세대 생체보안법으로 주목받는 안면인식 상용화를 이끄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이미 안면인식을 결제, 시설 입장, 범죄자 추적 등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중국에서 안면인식 기술이 제일 먼저 발전한 이유중 하나는 정부의 감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정부는 중국 안면인식 스타트업 ‘페이스++’((Face++)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죄 용의자를 식별하고 있다. 경찰 업무뿐만 아니라 은행, 상점, 교통 서비스에도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됐다.

페이스++의 기술은 알리페이, 디디추싱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된다. 중국의 우버라고 불리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페이스++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승객이 운전자가 합법 운전자인지 알도록 돕는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검색 엔진인 ‘바이두’도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지난 1월 에는 TV쇼에 참여해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진과 실제 인물을 맞추는 테스트를 받았다. 바이두 소프트웨어는 현재 기차역에서 티켓 대신 승객의 얼굴을 인식, 탑승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쩐(Wuzhen) 정부와도 협력해 안면인식으로 명승지에 입장시키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측은 자사 소프트웨어 인식률이 99%에 달한다고 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세계 최초 안면인식 결제 도입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015년 3월 세계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세빗(CeBIT) 2015’에서 ‘스마일 투 페이’라는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스마일 투 페이는 스마트폰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당시 마윈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을 인식시켜 독일 하노버 시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즉석에서 구입했다. 알리바바는 이 서비스를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알리페이 월렛’에 적용해 중국에서 우선 선보일 계획이지만 상용화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알리페이는 중국 안면인식 스타트업인 페이스++의 기술을 이용해 송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얼굴로 본인인증해 편리하게 돈을 이체할 수 있다. 알리페이의 활성 이용자 수는 4억5000만명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세계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