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폭스바겐이 글로벌 판매 신기록과 비용 절감으로 2016년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고 NHK 등 해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 독일 자동차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2016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해 10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팔아 치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를 제쳤다.

매출은 2300억 달러(260조 6300억원)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반면, 비용이 2015년 171억 달러(19조 3800억원)에서 68억 달러(7조 7000억원)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54억 달러(6조 12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2015년도에는 17억 달러(1조 9200억원) 적자였다.

회사는 또 금년부터 임원의 보수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CEO의 연봉을 1천만 유로(1060만 달러, 119억 7천만원)으로 제한하고, 다른 임원들의 연봉도 최대 580만 달러(68억 4천만원)로 상한선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회사가 큰 손실을 본 2015년에 임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015년 9월 18일에 “폭스바겐 디젤차에서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후 이틀만인 20일에 혐의 인정하고, 곧바로 해당 차종 미국 판매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 미국환경청은2009~2015년 북미에 판매된 폭스바겐-아우디 디젤차 48만2천여 대 리콜 명령을 내렸고, 폭스바겐 측은 동일한 소프트웨어가 깔린 디젤차가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에 이른다고 고백했다.  

결국 폭스바겐은 지난 해 6월에 미국 소비자와 당국에 14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조 4천억 원 배상에 합의했고, 12월에는 캐나다에도 보상금으로 최대 21억 캐나다 달러(약 1조 8700억원)을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부정조작 사건에 관한 대책 비용으로 182억 유로(22조 5770억원)를 계상했지만, 실제 보상금이 늘어남에 따라 증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