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증산에 따른 원유재고 증가 영향에 소폭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6센트 내린 배럴당 53.99달러로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59센트(1.04%) 내린 배럴당 55.9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정보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된 채굴장비는 전주보다 5개 늘어난 600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전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에서도 재고량이 지난주 56만4000배럴 늘어나며 7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지난주 120만 배럴(bpd)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고, 생산량 또한 하루 900만 배럴(bpd)로 치솟고 있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이 목표치의 90% 이상 감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고 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6.90달러(0.6%) 오른 온스당 1258.30달러로 마감됐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 지연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