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고급주택 전문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Toll Brothers Inc.)가 맨하탄(Manhattan)에 있는 콘도 매물을 내놓고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해당 콘도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톨브라더스 사가 대신 세금을 지불해 준다는 조건을 내민 것이다.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 측은 콘도 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도시의 양도세와 뉴욕시에 내야하는 납부세를 대신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세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조건은 톨브라더스가 현재 건축 중에 있는 뉴욕 맨해튼 하단부 지역인 첼시(Chelsea) 17번가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모든 콘도와 아파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조슈아 스테인(Joshua Stein) 맨해튼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현재 맨해튼의 수많은 개발업자들은 공식적으로 매매가격을 낮추는 방법 이외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며 “상품권 증정하거나 개발업자가 양도세를 대신 지불, 중개업자에게 선불 수수료를 주는 등의 다양한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개발업체들의 노력에 올쉔 부동산 그룹(Olshan Realty Inc.) 조사결과에 따르면 400만달러(한화 45억2600만원) 혹은 그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는 맨해튼 지역 고급 주택 시장은 계약이 봇물 터지듯 밀려들며 올해 초부터 활기찬 부활을 예고했다. 또 초호화 주택 구입자들은 올해 초 개발자들이 가격 조정을 제고함에 따라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첫 7주 동안 무려 154채의 초호화 콘도와 주택들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고급 주택들의 거래 건수는 증가했지만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 기간은 길었다. 154건의 매물들은 주인을 찾기까지 평균적으로 412일 동안 시장에 나와 있던 것으로 기록됐다. 전년 동일기간과 비교해 구매자들이 바라는 아파트 및 콘도들의 평균 매매가격은 630만달러(한화 71억2845만원)로 2016년 상반기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