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총 17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재정집행을 늘리고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건설경기 침체를 막아선다. 

LH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토지취득․개발, 주택건설 및 주거복지사업 등에 2017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16조3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 4년간 투자계획 중 최대 규모다. 

▲ 출처=LH

올해 경기 변동성 확대될 것으로 본 LH는 재정집행계획 12조4000억원 중 6조4000억원(52%)을 상반기에 집중해 건설경기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안전망 구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H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차질 없는 정책사업 추진하기 위해 민간공동사업, 리츠 등 부동산금융을 통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사업방식 다각화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보다 1조5000억원 확대된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방식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LH 보유 임대주택이 102만9000호(2017년 12월 기준)로서 100만호 관리 시대를 맞이하는 첫 해다. 마이홈 서비스, 주거급여조사,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등 임대주택 서비스간의 상호 연계를 강화하고, 동시에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LH형 주거서비스 모델을 설계해 나갈 예정이다.

LH는 수도권 대비 지방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판단, 각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자체․주민과의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LH는 천안동남구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밀양․진주 지역특화산단 등 3.5㎢ 규모의 지역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위한 판교창조경제밸리내 위치한 기업지원허브(2017년 8월)와 공공지식산업센터(2017년 12월) 입주를 맞이해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 모델을 창업 지원 및 기업 성장 공간으로 재설정하고 이를 전국 단위로 확산할 계획이다. LH는 신성장 동력 투자를 위해 지난해 대비 7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경영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나, 2017년 사업계획은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서민 주거 안정과 함께 지역 투자 확대 등 경제 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수립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가로주택정비사업, 스마트시티 건설․수출 등 신규 사업 모색 및 민간과의 협력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