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커먼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 최대의 무선통신사업체 바티에어텔(Bharti Airtel)이 노르웨이 통신회사 텔레노어 인도(Telenor India)를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바티에어텔은 인도 통신업계 쌍벽을 이루는 릴라이언스 지오 정보통신(Reliance Jio Infocomm)의 공격적인 경영 정책에 맞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바티에어텔은 텔레노어가 가진 통신탑 라이선스 비용 및 리스 비용까지 인수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에어텔은 1,800MHz의 넓은 대역과 2만개의 기지국을 갖게 됐다. 인수 제안에는 텔레노어 인도의 자산과 고객 모두 이전을 포함하기에 인수금은 따로 지불하지 않는다. 계약 조건으로 고객과 임직원을 유지해달라고 내걸었으며, 에어텔은 서명했다. 텔레노어 고객 4400만은 에어텔과 함께하게 됐다.

시그베 브레케(Sigve Brekke) 텔레노어 CEO는 “에어텔이 우리의 사업을 대신하게 됐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얻어간 것은 적지만, 인도 최고 통신업체로서 의무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브레케는 인수 계약 조건에 만족했으며 텔레노어 고객 및 인도 직원에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텔레노어는 지난해 9월 이후 인도 시장에서 많은 문제를 겪었다 노력해 왔다. 그러나 릴라이언스가 지난해 9월부터 무료 전화 및 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발표했다. 경쟁 업체들은 비용을 대폭 삭감하여야 했고 이익은 크게 떨어졌다. 결국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텔레노어는 인수 계약서에 서명하게 됐다.

브레케는 “우리가 설비에 투자한 것과 추가 설비 투자금을 고려할 때 약 2억8000만 ~ 30억달러 까지 손실을 입었다.”고 말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라이선스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고객을 빼앗긴 지금은 수익을 내기 더욱 어려워 졌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회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는 좋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도 시장을 떠나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텔레노어는 당분간 평소와 같이 운영 될 예정이다. 에어텔과 텔레노어가 필요한 서류검토를 모두 마친다면 올해 안에 인수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고팔 비탈(Gopal Vittal) 에어텔 전무이사 겸 CEO는 이번 계약에 "앞으로 텔레노어의 고객은 인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와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도 최대의 통신사회사 바티에어텔은 2016년 4분기 경영실적보고서 기준 2억6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중개 회사인 CLSA는 “현재 에어텔의 시장 점유율이 33%에 달하며, 차질없이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43%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