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태블릿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오히려 나름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비결은 사교육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4일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의 출하량이 239만3000대로 집계, 전년의 200만1000대에 비해 1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2015년 2억700만대에서 지난해 1억7500만대로 15.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 출처=IDC

사교육 시장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IDC의 결론이다. 최근 사교육 시장이 학습도구로 태블릿을 크게 선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슬레이트 태블릿이 시장 적합성을 잃어가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2014년 후반부터 태블릿과 연계한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시청각 콘텐츠와 심화 및 확장형 교육을 통해 최적의 학습 환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론 교육시장 외에도, 최근 금융 및 제조, 서비스 업종에서 태블릿을 활용하여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사례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을 제외한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기업용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태블릿 시장의 11%가 교육시장 외의 영역에서 창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 출처=IDC

한국IDC 김애리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태블릿 시장은 교육시장에 특화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여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향후 태블릿은 타 디바이스들과 함께 산업 및 개인용 솔루션과 결합하는 통합된 에코시스템 하에서 사용성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