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24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이마트 보유 지분 93만9490주(3.4%)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이마트 주식의 총매각 금액은 1935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이마트 주식 매각으로 455억6478만원의 처분이익을 인식했다. 이마트 주식 처분이익은 대신증권이 24일 예측한 전망치 440억원을 상회했다.

기업은행 측은 “보유중인 KT&G 주식도 올해안으로 처분할 예정”이라며“주식 매각 시점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 처분에 대한 공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본의 2.5% 미만에 해당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마트와 KT&G 주식 매각 배경에 대해 2018년부터 위험가중치가 300%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시기 IFRS9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매각이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연내 처리가 불가피한 상태로 보고 있다.

회계기준(IFRS9)에 따르면 2018년부터 매도가능금융자산 지분상품(주식)의 경우 자본 계정에 있던 평가이익을 매각시 당기순이익으로 대체되지 않고 이익잉여금(자본)에 대체된다.

이에 따라 은행 업계는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주식이 아니라면 올해 안으로 매각해 순이익에 반영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일 기업은행의 KT&G 주식의 매각으로 최대 8000억원의 처분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4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KT&G 전량 매각 시 약 7500억원의 처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