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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의 Health for You] 영양까지 알차게 챙기는 간편식이 뜬다
전형주 장안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03.12  08:22:05
   

‘아침엔 우유 한 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넥스트의 ‘도시인’이라는 노래 첫 구절이다. 이 노래가 나온 지 꽤 되었는데 여전히 지금의 일상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로 귀치니즘까지 발동해 아침을 간편식으로 대체하거나 굶는 게 일상이다. 사실 출근시간에 매일 정성들여 밥을 준비해서 먹는 건 쉽지 않다. 누구나 잘 차려 먹고 싶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될 뿐이다. 그래서 저녁 배달음식이 아닌 아침 배달음식도 매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침 배달음식으로 호텔의 브런치처럼 간단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09년 7000억원 규모였던 편의식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조7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식품유통업계는 아침 대용식 시장만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T의 2016 식품산업정보 기획분석 보고에도 전국 남녀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한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편식’을 구입·섭취하는 이유로 ‘간식용(38.5%)’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아침 외 가정식 사용(31.3%)과 가정 외 점심 식사용(9.7%), 아침 대용식(7.7%) 등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응답자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대용식으로는 주로 어떤 것을 먹을까? 예전에는 빠르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빵이나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식품들이 대세였다. 그러나 점차 웰빙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영양과 칼로리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건강 대용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냉동 간편식으로부터 직접 소지하고 다니면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녹즙, 청즙, 생즙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곡물, 과일, 유산균을 하나에 담은 음식도 인기다. 몸을 해독하면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채소 주스가 사랑받다가, 즙으로 짜내는 과정에서 섬유소 등의 영양성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홀푸드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원하고 있다. 원두커피 1위의 점유율로 회사를 발전시킨 한국맥널티에서는 ‘CMGT(극저온 초미세 분쇄기술)’를 이용해 영양소 파괴 없이 원물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살린 분말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도입했다. 식품은 갈거나 열로 살균하는 과정에서도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난다. 따라서 얼려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196도의 저온에서 홀푸드를 그대로 동결한 다음 그 상태를 갈아버리는 방법이 미래의 간편기호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컬러 채소를 도시락으로 들고 다니기가 불편했는데 그런 채소나 과일로부터 면역력을 챙긴다는 홍삼까지 홀푸드를 그대로 편하게 물 한 잔과 함께 섭취할 수 있다면 그 ‘CMGT’ 기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진실한 비법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많은 간편식이 개발되어 음식 트렌드를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는데,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은 저칼로리 프리미엄 아침 대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스테미너 음식인 전복버섯죽도 인기고 과일죽도 저칼로리 식품으로 바쁜 직장인이나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좋다. 작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아침 대용식은 물에 타서 마시는 분말형 제품, 짜 먹는 죽, 견과류 바, 아몬드 우유 등이었다. 따라서 분말이 몸에 들어가서 진짜 영양이 되도록 하는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아침 대용식을 위해 앞으로는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준다고 알려진 식품군으로 콩, 귀리, 블루베리, 마늘 등 우리 주위에는 일상식 또한 많다. 여기에 프리미엄 트렌드로 슈퍼푸드의 분말이 다양해진다면 1인 가구 중 가치를 중심으로 한 이들을 위해서도 시간과 영양을 관리해줄 수 있다.

귀차니즘과 싱글족들은 특히 젊게 살고 아름다워지고 싶어 한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대용식의 아이디어는 점점 기발해지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대용식을 봐도 아이디어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씹는 것도 귀찮은 이들을 위해 마시는 대용식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저지방 고단백으로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약콩두유는 그중 하나이다. 즉 한 병에 한 끼에 필요한 모든 영양을 담은 음식도 나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요즘 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두부다. 찌개에만 넣어 먹던 두부가 생식용 포장 두부로 변신해 젊은 여성들의 호감을 사고 있고 또한 얼린 두부는 적은 양을 먹어도 많은 영양소를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함과 영양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사랑받고 있다.

음식문화는 삶의 패턴을 반영한다. 중독되지 않는다면 패스트푸드나 아침 배달음식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가치에 시간을 투자해 새로운 음식문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게 좋다. 아침식사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아침 대용 식품은 몸의 독소를 빼고 진짜 영양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잠자던 몸을 깨우고 하루를 보낼 두뇌의 에너지원으로 살찌지 않는 진짜 홀푸드여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아침을 간단하게 챙겨 먹는 사람들에게는 요즘 본인의 생활문화와 콘셉트에 맞는 대용식을 권한다. 옛날 영화에 보면 알약 하나로 며칠을 배부른 상태로 지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먹는 즐거움은 우리에게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가정주부도, 럭셔리파도, 또한 나홀로족도 행복과 건강을 함께 줄 수 있는 미래형 식사, 본인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젊음을 줄 수 있는 대용식을 기다리고 있다. 어쨌든 간단하게 건강과 포만감을 챙기는 미래형 식사 대용식(代用食)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용식은 지금 바쁜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초고령화 사회에 맞게 씹는 것이 힘든 노년층까지 힘들게 씹지 않고 영양을 먹을 수 있는 대용식 트렌드로 점점 확산될 것이다.

평생 식품영양학자로 살아온 필자는 시간을 요리하고 가치를 추구하는 국민들이 그들의 젊음과 건강에 편리함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 따라서 진짜 홀푸드를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희망과 설렘으로 지금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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