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일에 걸쳐 94개의 계열사를 4개 사업부문(Business Unit, BU)으로 나누는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함께 진행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은 신규 임원으로 100명을 넘게 선임했으며, 계열사 10곳의 대표이사를 50대의 젊은 리더로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 ‘뉴롯데’를 예견했다.

▲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기타 BU장 부회장 

23일자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대표인 송용덕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호텔 및 기타BU장을 맡게 했다. 송 부회장은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송용덕 대표가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신라호텔을 거쳐 2012년 호텔롯데로 영입됐으며, 서울호텔 총지배인과 개발부문장을 지냈다.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모았으며, 특히 16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포함해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약 780만 명의 입장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롯데루스의 양석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포함한 롯데루스 법인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올해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하석주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현재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하 신임대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최근 주택사업의 성과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정승인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독창적인 PB상품 개발, 옴니채널 구현, 차별화된 서비스와 독특한 마케팅으로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비카드의 이근재 대표는 전무로 승진했다.

▲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제조 BU장.

앞서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은 롯데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각각 유통과 식품 부문(BU)장으로 선임됐다.

먼저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 BU장 중책을 맡으면서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동시에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강 신임 대표는 상품 MD, 잠실점장, 본점장, 상품본부장, 차이나사업부문장을 거친 해외 및 상품전문가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꾸준히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이 인정돼 승진했다.

롯데물산은 금고형을 받은 노병용 대표(사장)의 후임으로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을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롯데카드는 재판 중인 채정병 사장의 후임으로 롯데자산개발의 김창권 대표를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한국산업은행 등을 거쳐 2007년 롯데자산개발 창립때부터 대표직을 맡아, 그룹의 주요 개발 사업들을 성공리 수행하며 롯데자산개발을 국내의 대표적인 종합자산개발회사로 성장시켰다.

롯데자산개발의 신임 대표로는 이광영 리싱부문장이 내부 발탁됐다. 이 신임 대표는 롯데월드몰의 전체적인 MD를 사업 초기부터 구상해 완성한 인물이다.

롯데정보통신의 마용득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 대표는 롯데그룹의 IT 관련 책임자로서, 그룹조직 확장 및 옴니채널 도입에 따른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왔다.

롯데의 경영전략을 연구하는 조직인 롯데미래전략센터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명칭을 변경, 이진성 소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 내 젊은 인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대표이사들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면서 “BU 신설을 통해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사업 추진시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BU장들은 젊은 CEO 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