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기술기업의 챗봇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페이스북 챗봇 오류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아직은 미완의 단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기술 전문 매체 더레지스터는 2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의 테스트를 인용, 페이스북 인공지능(AI) 챗봇의 명령 이행 실패율이 7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챗봇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챗봇 서비스와 함께 챗봇 개발자를 위한 챗봇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공개했다. 외부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해 챗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 API는 프로그래머를 위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의 사용자 환경을 말한다.

API를 이용한 개발자들은 인간의 요청을 이해하는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다는 평을 내놨다. 현재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려 애쓰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더레지스터는 페이스북이 아직 인공지능 부문에서 구체적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소식통의 말을 인용,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챗봇이 대화를 익히고 있다며, 머지않아 성과가 있을 거라고 관측했다. 

소식통은 “페이스북 측은 메신저 챗봇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오는 4월 열릴 F8 연례 페이스북 개발자 회의에서 챗봇 개선 방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스북 메신저 부문장은 오는 4월 3만개의 챗봇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페이스북 컨퍼런스 2016에 참석해 “챗봇 신기술이 모바일 메신저 비즈니스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페이스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