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시장의 우려를 이겨냈다. 솔라시티 인수로 인해 실적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지만, 지난해 4분기 손실액을 줄이며 선전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액 22억8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 손실 1억2130만달러(약 1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8% 오르고 손실은 줄인 셈이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전망치(매출 22억달러, 손실 3억2040만달러) 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늘며 매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많아졌다. 테슬라의 4분기 판매는 2만2200대로 집계됐는데, 이는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테슬라의 4분기 실적에는 11월 중순 인수한 솔라시티의 경영 실적 6주분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3를 대량생산해야 하는 시점에 태양광 업체를 인수해 경영에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테슬라는 모델 3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자동차 생산대수 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