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2월 1일에 열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변함없이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정책위원들이 ‘상당히 이른(fairly soon)’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사실상 오는 3월 14일~15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보여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당히 이른 시일'이 언제가 될지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당장 다음달인 3월이 될지 혹은 6월이 될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6월 인상론에 무게를 두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지만 애매한 표현에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정책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이 어떻게 현실화할지, 또 그런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마크 햄릭 선임애널리스트는 “‘보다 팽창적인 재정정책’이라는 표현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이 고민하고 있는 대목은 지난 세 차례 양적완화(QE) 과정에서 매입한 4조 5000억달러에 이르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채권(MBS) 등을 어떻게 매각해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와 MBS 보유물량을 재투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또한 이 물량들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연준은 만기 도래하는 국채와 MBS를 다시 채권을 사는데 재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조만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재투자를 멈추고 만기 상환하는 형태로 보유 채권규모를 줄여 나가는 전략인 셈이다. 라이언 스윗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1~1.5% 정도까지 올라간 뒤에야 연준이 재투자 프로그램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시기를 대략 2018년 하반기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