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A 씨는 원하던 직장의 첫 출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졌다. 취업준비생 시절부터 생긴 여드름 때문이다. A 씨는 화장품이 여드름에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첫 출근부터 여드름으로 인해 지저분한 인상을 남기기 싫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여드름이 있는 피부라면 A 씨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중요한 자리일 경우, 노랗게 고름이 차오른 여드름은 자칫 상대에서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오늘 A 씨와 같은 고민에 처한 당신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여드름엔 청결이 중요하지만 세안 시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깨끗한 세안을 위해 사용하는 클렌징오일은 유분이 얼굴에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여드름 피부라면 오일 타입보다 유분과 자극이 적은 폼이나 무스형의 가벼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화장이 두터운 날이었다면 이중으로 세안을 해주는 게 좋은데, 1차로 피부에 자극이 덜 가는 젤 타입 세안제를 이용해 세안 후 거품을 낸 폼이나 무스형의 가벼운 세안제를 이용해 2차로 마무리 세안을 해주는 게 좋다. 이때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에 자극을 가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문질러 주는 게 좋다. 또 세안 후 물기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손바닥으로 톡톡 쳐 피부에 스며들도록 하는 게 좋다.

둘째, 건조함은 여드름에 좋지 않다는 생각으로 크림을 이용해 보습 관리를 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크림은 여드름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 유분이 많은 크림을 여드름 피부에 바르면 과다피지인 상태가 지속돼 피지를 먹고 사는 균들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하고 끈적한 입자가 모공을 막으면 공기와 접촉을 싫어하는 혐기성 여드름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이 모낭 속에서 활동이 활발해져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여드름 환자는 유분이 최대한 배제된 오일프리(Oil Free) 제품, 크림이나 밤 제형보다는 젤이나 로션 타입 에센스를 사용하는 것이 알맞다. 또한 티트리오일, 살리실산, 아젤라익산은 각질 제거와 여드름 염증 완화에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소 부위 여드름을 가려주는 컨실러 사용이다. 컨실러는 여드름과 여드름자국, 흉터가 있는 사람에겐 필수품으로 여겨지는데, 한 대한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 51.8%가 컨실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드름 부위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컨실러는 모공을 막고 염증을 부추겨, 여드름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럼에도 컨실러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항염 성분을 함유한 여드름 전용 컨실러를 사용하거나 피부에 사용했던 팩트나 비비 등을 한 번 더 얇게 덧발라 주는 게 좋다.

한 번 생긴 여드름은 자칫하면 심각한 흉터를 만들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며, 식단 및 생활습관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