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GS25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2015년에도 26.5% 늘었다. 작년 성적표까지 합치면 평균 20%대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3만개를 넘어섰고, 올해도 3000개 가량이 새롭게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 업계가 ‘잘 나가는’ 편의점과 손잡고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을 꾀하는데다,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2014년 10.3%, 2015년 16.9%, 2016년 19.7% 각각 성장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GS25는 오는 4월부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편의점 특성에 맞춰 소용량 제품으로 별도 개발한 비욘드 차별화 상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판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여성 소비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기존에 판매하는 화장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비욘드 역시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판매망을 통해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25와 비욘드는 인기 상품을 선별한 후 편의점에 적합하도록 용량을 줄인 소용량 제품으로 화장품을 제작하기로 하고, 각 점포에 비욘드 전용 진열대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첫 선을 보일 제품은 베스트 스킨케어 4종 키트와 옴므 스킨케어 3종 키트 등 세트 상품 5종과 '허브 가득한 마스크 피오니' 같은 마스크팩 3종까지 총 8종이다. 가격은 950원(마스크팩)부터 1만원까지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비욘드 판매 점포를 7000개까지 늘리고 이후 전국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비욘드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이효섭 GS리테일 편의점 생활잡화팀장은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화장품 편집숍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편의점 CU와 손을 잡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이니스프리가 모공관리 제품인 ‘화산송이’ 라인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채널로 편의점을 선택해 과자를 함께 출시한 것이다.

이니스프리와 CU는 캐릭터 '화산송이 무스 특공대'를 활용한 초코볼 과자를 개발해 지난해 30만개 한정으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니스프리 측은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뚫기 위해 편의점을 새 채널로 낙점한 것”이라며 “편의점의 주 고객층은 20∼30대로 이니스프리 고객층과 맞아떨어질 뿐 아니라 뷰티채널보다 고객층이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쉽게 노출시키는 방안으로 접근성이 쉬운 편의점을 선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S25와 CU는 물론 세븐일레븐에도 요구르트마스크팩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면서 “편의점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 수요가 증가 추세인 데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유통 창구라, 앞으로 편의점을 활용한 화장품 업계의 다변화 전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