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 4월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은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업무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카셰어링은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사용자가 차량 유지 비용이나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 없이 차를 사지 않아도 필요할 때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전기차 중심의 차량 공급과 블루멤버스 멤버십을 통한 고객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며, 현대캐피탈은 카셰어링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선보일 카셰어링 서비스는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양사는 원하는 차량을 필요한 시간만큼만 사용하는 기존의 카셰어링 서비스에 더해, 차량 인도 및 반납 장소를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지정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기존 카셰어링 서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차내 청결 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시 운전자 면허 도용 문제도 차단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 시스템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상 차종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같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추후 차종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을 넓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현대캐피탈과 함께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카셰어링 서비스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카셰어링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카셰어링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M은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획득했다. GM은 특히 내년 쉐보레 볼트(Bolt) 자율주행차 1000여대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BMW도 ‘드라이브나우’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폭스바겐, PSA 등도 유럽 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