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부동산 공모펀드가 될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17호'가 높은 수요로 인해 조기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삼성동 바른빌딩.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청약 첫 날인 20일 이미 완판 조짐이 보인다는 업계 전언이다. 이날 펀드 판매처 중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관계자는 청약 전 사전예약만으로 판매액을 모두 소진해 자금 납입만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23일까지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던 이 펀드는 우리은행 판매금액도 선착순 모집을 완료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바른빌딩을 매입해 '세일즈앤 리스백' 형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전층을 대형 법무법인인 바른에 10년간 임대하기로 해 안정적 수익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펀드 모집한도는 329억3000만원으로 분배금은 매분기(3개월)마다 지급될 예정이다. 펀드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5년이다. 

펀드의 기초자산인 바른빌딩은 국내 7위의 법무법인인 바른이 소유했던 지하 6층~지상 15층, 1만1349.6㎡(약 3433평)의 연면적을 가진 오피스빌딩이다. 2009년에 준공된 이 빌딩은 법무법인 바른이 펀드에 빌딩을 매각하고 건물 전체를 펀드 운용기간의 2배인 10년간 임차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17호’ 펀드를 설정한 후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설정원본 기준 국내 1위의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현재 13조원 이상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6.5% 이상이다. 

김효직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기획실 팀장은 "바른빌딩의 경우 일단 모금액이 고액이 아닌데다 펀드의 5년만기 청산 시점에도 싱글 테넌트인 법무법인 바른의 임차 계약은 5년 더 남아 있어 부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바른빌딩을 시작으로 제2, 제3의 부동산공모 펀드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공모펀드 전담을 위해 작년부터 개인투자 1,2팀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공모펀드와 함께 블라인드펀드까지도 전담하는 펀딩앤펀드매니지먼트(Funding & Fund Management) 부문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 판매처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문의가 많았던 상품으로 대체투자 상품 중 부동산 상품의 수익률이 단연 높다. 개인투자자들은 대개 3000~5000만원 수준의 여윳돈을 투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 모집에서 모집한도액 1855억원을 채우지 못해 실패한 것을 설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