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클래스용 소갈비요리와 쌀밥 / 출처 =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 하와이인항공 등 외국항공사들이 ‘한식’과 사랑에 빠졌다.

스타 셰프와의 협업이나 자체 개발 등을 통해 기내식으로 한식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한식이 하늘 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스타 셰프와 협업···두 마리 토끼 잡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3월부터 새로운 다이닝 콘셉인 ‘한식’을 론칭한다.

이번 ‘한식’ 기내식 론칭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한식의 인기와 승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싱가포르항공의 지속적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모든 점심·저녁에 제공된다.

싱가포르항공은 이번 론칭을 기념해 미슐랭 2스타인 임정식 셰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특별한 한식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이코노미클래스용 들기름비빔밥 / 출처 = 싱가포르항공

임정식 셰프는 서울의 ‘정식당’과 뉴욕의 ‘JUNGSIK’을 통해 요리 혁신과 창의적 기법이 담긴 ‘뉴 코리안 퀴진(New Korean Cuisine)’을 선보인 한국인 최초 미슐랭 2스타 셰프다.

싱가포르항공과의 독점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임정식 셰프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승객들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개발했다. 이 메뉴들은 전 클래스에 제공될 예정이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에게는 미각과 식욕을 북돋울 수 있도록 바삭한 김부각을 곁들인 묵 탕평채와 고추장 뵈르블랑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 구이 같은 메뉴들이 제공된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그릴갈비와 밤, 당근, 무, 느타리버섯, 쌀밥과 그릴 참치 비빔밥 등의 메뉴로 구성된다.

임정식 셰프는 또한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석 승객들을 위해 들기름 비빔밥 메뉴도 개발했다. 마무리를 위한 옥수수 무스케이크와 당귀 푸딩 같은 특별 디저트도 임정식 셰프가 개발한 메뉴다.

싱가포르항공 한국 지사장 시아 치 첸(Seah Chee Chian)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임정식 셰프와 함께 승객 모두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한식 기내식을 기획했다”며 “이는 승객들에 미식 세계를 선사하기 위한 싱가포르 항공의 헌신적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하와이안항공

하와이안항공은 앞서 정창욱 셰프와 ‘플라이 위드 셰프’ 이벤트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한국 취항 6주년과 새 기내식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었던 것.

‘플라이 위드 셰프’는 비행기 이륙 전 HA460편 탑승구 앞에서 개최된 정창욱 셰프와의 사진촬영 이벤트로 시작됐다. 이 날 탑승구 앞에서는 하와이안항공측에서 준비한 다과 및 음료가 제공됐으며, 정창욱 셰프가 직접 승객들을 맞이하며 함께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또 유수진 하와이안항공 한국 지사장이 이벤트에 참여해 전 승객들에게 한국 취항 6주년의 소감과 이벤트 참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륙 후에는 정창욱 셰프가 비즈니스석 승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저녁 기내식인 무를 곁들인 한국식 쇠고기 요리를 제공했다.

하와이안항공이 정창욱 셰프와 협업해 새롭게 개발한 기내식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호놀룰루 구간 전 항공편의 비즈니스석, 엑스트라 컴포트석, 일반석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제공되고 있다.

홍콩의 캐세이패시픽항공은 2016년 6월1일 하얏트 호텔 & 리조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랜드 하얏트 홍콩과 다섯 도시의 파크 하얏트 호텔 스타 셰프들이 참여해 만든 스폐셜 메뉴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