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코트라 항저우무역관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이 무섭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온라인 교육 이용자 2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두자녀 정책이 시행되며 조기교육시장이 확장됐고 치열한 대입 경쟁도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해준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1월 1일부터 누구나 두자녀를 낳을 수 있는 두자녀 정책을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지난해 출생인구는 1786만명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3∼2013년 1600만명 안팎이었던 출생인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중국 조기교육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온라인교육시장 규모는 1600억위안(약 26조68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에는 2830억위안(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4G 인터넷의 보급으로 온라인 교육형 애플리케이션(앱)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박효민 코트라 항저우무역관 연구원은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다양한 온라인 교육 공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저작권, 취약한 수익 구조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은 2010년 491억 1000만 위안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2015년 기준 중국 온라인교육 이용자는 약 7227만 명으로 전체 네티즌의 16%를 차지한다.

▲ 출처=코트라 항저우무역관

온라인 교육 플랫폼마다 특색 달라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기초교육 및 조기교육 분야다. 2015년 기준 중국 K12(초·중·고 기초교육 단계 학습 사이트) 교육과 조기교육 분야의 강의가 각각 29%, 15%로 전체 온라인교육시장 분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표준화가 쉬운 직업교육과 고시 분야의 강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취미 관련 과정이 매우 큰 인기를 끌며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교육 공급 플랫폼 종류는 방식에 따라 B2C, O2O, C2C, MOOC, OCWC 등으로 나뉜다.

B2C 모델은 가장 전형적인 모델이다. 전통적인 원격교육으로 인터넷 교육의 주요 형식인 자영형 플랫폼과 개방플랫폼으로 나뉜다. 개방플랫폼의 경우 기존 거대 인터넷 기업이 다수의 가입자 수를 이용해 강사 추천이나 자체 매체를 활용해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타오바오의 타오바오통쉐, 웨이신의 웨이커왕 등이 있다.

O2O 모델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교사가 될 수도 학생이 될 수도 있는 플랫폼이다. 전통적인 교육과정보다 악기 연주, 요리 등 취미 관련 내용의 강의가 많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제9학당’이 있다. 학비 49위안 이상의 강의부터 19%의 수수료를 취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존재해 실제적인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C2C 모델은 화상대화 기술에서 발전돼 온라인 교육으로 확대됐다. 학생이 원하는 강의가 없을 경우 신청을 하면 이용자들이 직접 과정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C2C 모델의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인 구글의 헬프아웃(Helpouts)에는 요리, 가전제품 수리, 요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공급자에게 강의료를 책정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고 구글은 20%의 수수료를 취하는 형식이다.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 모델은 유명 대학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강의를 녹화해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형식이다. 학비를 내고 정규 과정을 등록하면 대학의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MOOC에서 수여하는 학위가 고등교육기관 수여 학위 체계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OCWC(Open Course Ware Consortium) 모델은 개방수업연맹으로 주로 비영리조직의 CSR 차원에서 직원 교육에 사용된다. 교사, 학생, 학부모를 연결시키는 플랫폼인 이치쭤예왕(함께 숙제합시다)이 대표적이다. 이는 학교에서 수업의 연장선으로 활용해 학생의 학습효율을 높이고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중국 1만여개의 초등학교에서 이치쭤예왕을 사용 중이다. 사용자는 2300만 명을 넘어섰다.

▲ 출처=픽사베이

중국 온라인 교육업계 당면 과제는

중국 온라인 교육업계의 당면 과제는 크게 저작권과 취약한 수익구조 문제로 나뉜다. 불법 해적판 인터넷 강의가 판매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유통돼 플랫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플랫폼 경쟁으로 시장은 활성화돼 있으나 각각의 플랫폼의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는 온라인교육 산업의 장기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중국의 온라인교육 기업 9500여 개 중 40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상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은 5%에 불과했다. 결손 상태에 있는 기업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불균등 문제도 눈에 띈다. 온라인교육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1%의 응답자가 온라인교육에 월 1000위안 이상 지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실제 온라인교육에서는 전체의 76.8%가 500위안 이내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중국 최초의 인터넷 강의 저작권 침해 소송 판결에서 불법 유통업자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만 위안의 벌금 선고했다. 2015년 기준 2118건의 인터넷 판권 관련 민사소송이 진행됐고 45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됐다. 113개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등 처벌의 수위를 더욱 강화하고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유통 플랫폼 16개 기업에 대해 국가판권국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의 검사가 이루어진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만족 사항을 개선하고 개인의 학습방법에 알맞은 추천강의를 제공한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AR, VR 등을 활용해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해 경쟁우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