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우아한형제들

좋은 복지가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을까. 한 스타트업이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좋은 복지가 업무 생산성 높인다'는 철학 아래 오히려 기존보다 복지를 더 늘릴 계획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종합푸드테크기업 `우아한형제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월간 전사발표에서 오는 3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 ‘우아한 육아휴직’, ‘장기근속자 특별휴가’를 추가로 도입한다고 지난 17일 공개했다. 

‘주 35시간 근무제’는 말 그대로 일주일에 35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월요일 오후 출근과 1시간 반의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주 4.5일 근무제(주 37.5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기존보다 퇴근 시간을 30분 앞당겨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아한 육아휴직’은 초등학교 2학년 미만 자녀의 부모에게 한 달간의 유급 휴가 지원하는 제도다. ‘장기근속자 특별휴가’는 5년, 10년 근속시 특별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육아휴직은 법에서 정한 출산·육아휴직에 더해 추가로 여성 및 남성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주 35시간 근무제는 기존에 시행하던 주 4.5일 근무제에서 한단계 더 나간 파격적인 제도”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선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진 우아한형제들 홍보실장은 “기존 주 4.5일제 시행중이던 2016년에도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과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잘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 단계 더 파격적인 복지 확대 이후에도 구성원들이 일과 삶 균형을 추구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은 더 높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이 대표는 물론 임직원들이 두루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495억원, 250억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홍보실장은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구체적인 수치는 3월 말 금융당국 공시를 통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우아한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