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피디아

구글 ‘프로젝트 룬’이 머신러닝 발전으로 전 세계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직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 많은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SNS 기업 등에 더 많은 이윤을 낼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룬은 거대 풍선을 이용해 인터넷이 닿지 않는 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려는 사업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6일(현지시간) 프로젝트 룬팀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발전 덕분에 당초보다 더 적은 풍선을 이용해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 분야 중 하나다. 기계 스스로 대량의 데이터에서 지식이나 패턴을 찾아내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리코드는 풍선을 이용한 인터넷 제공이 시설을 세우는 것보다 더 적은 비용이 든다고 평했다. 인터넷 제공사는 이윤이 날 것 같지 않은 외딴 지역에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는다. 2015년 전 세계 인터넷 보급률은 43%였다. 당시 최저개발국 국민 8억5100만명과 개발도상국 국민 40억명이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룬 기술자들은 풍선을 조정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왔다. 최근 향상된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 지역에 인터넷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그들은 “머신러닝으로 발전된 고도 조절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덕분에 필요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프로젝트 룬 관계자는 블로그에 “풍선을 어디로 보낼지 어디에 머무르게 할지 머신러닝을 통해 조정한다”면서 “스마트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우리가 기대했던 성과 이상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에스트로 텔러(Astro Teller) 구글 프로젝트X 장의 말을 인용, 200~400여개의 풍선이 아닌 10~30여개 풍선만 있으면 특정 장소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X는 여러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구글의 연구소다.

현재 룬 기술자들은 내비게이션 계획을 입력하는 것 대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풍선은 스스로 필요한 장소를 찾아간다.

한편,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1월 스페이스X는 미 연방 통신 위원회(FCC)에 인공위성 수천대를 우주에 보내는 데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 스페이스X는 인공위성 총 4425대를 우주에 보낼 예정이다. 머스크는 2015년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약 100억달러(약 11조8030억원)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