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지난해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동부증권이 17일 밝혔다.

▲ 출처=동부증권

2016년 금호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83억원,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5% 증가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4분기 30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한 해 동안 세전 이익은 796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게 됐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지난해 실적은 2015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후 턴어라운드였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금호산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8억원, 161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대비 각각 41%, 32.8% 증가한 수치다. 키움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해 2015년 4분기 210억원의 매출채권환입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성장한 셈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2016년 금호산업의 신규수주는 1조6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감소했지만 연 매출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지난해 순차입금 수준은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억원 감소했다. 이에 관해 조 연구원은 “분기 순이자비용이 평균 3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4분기 이후 이자비용이 연간 150억원대로 감소하면서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출처=동부증권

아울러 동부화재는 올해 금호산업이 수주잔고의 수익성 한계로 이익의 성장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주택, 개발, 민자 SOC와 같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수주하는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원가율이 경쟁사 대비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호산업의 원가율은 92.7%였다.

한편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공항 건설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발주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