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SNS 서비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시장기대보다 낮은 주당 14~16달러로 195억달러(약 22조원)에서 223억달러(약 26조원)의 기업공개(IPO)가를 공개했다. 당초 스냅의 시장 예상 가치는 200억달러(약 23조원)에서 250억달러(약 29조원)로 예상됐었다.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스냅이 차세대 페이스북이 될 것인지, 경영악화설에 시달리는 트위터처럼 될 것인지 가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스냅의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고 보도했다. 설립자의 간섭이 심하다는 점도 문제로 여겨졌다. 예상보다 낮은 IPO 가치는 이런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스냅 매출은 빠르게 성장해 2016년 전년 대비 약 4억달러 증가해 4억450만달러(약 4634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015년 3억7300만달러(약 4274억원)를 기록했으며 2016년 5억1400만달러(약 5889억원)로 크게 증가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투자자들이 스냅챗의 새로운 사용자 유입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걱정한다고 전했다. 스냅챗의 새 활성 이용자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 동안 평균 1500만명 증가했다. 4분기에는 500만명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스냅챗의 작년 4분기 일 평균 이용자 수는 1억5800만명이다. 페이스북의 일 평균 이용자 수는 12억3000만명으로 차이가 크다.

얀 마냥(Yann Magnan) 더프&펠프스(Duff & Phelps) 매니징 디렉터는 “스냅이 적자를 면하기도 전에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스냅챗 사용자는 10대와 20대에 몰려있다. 제한적인 사용자 기반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더 높은 소비자 충성도를 기대할 수 있어 수익을 내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있다.

초기 단계 회사의 수익성이 낮은 경우는 많다. 스냅은 단 5년밖에 되지 않았다. 초기 단계에서 스냅처럼 높은 가치가 매겨진 회사도 없다는 게 주요 외신의 진단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냅과 상장 주관사는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IP모건’(JPMorgan),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바클레이즈(Barclays)등이 참여했다. 투자자 로드쇼는 오늘 17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연안(Mid-Atlantic)을 시작으로 3월 1일 뉴욕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