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이베스트투자증권

유럽자동차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내 신차 등록대수가 120만4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0.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많았던 점이 주요 성장 동력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성장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 첫 월 판매임을 감안하면 분명 견고한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최대 판매국가인 독일,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24만1000대, 17만5000대, 15만3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5%, 2.9%, 10.6% 상승한 양이다. 이탈리아(17만2000대)와 스페인(8만5000대) 등도 판매가 10% 이상씩 뛰었다.

그룹별로는 폭스바겐(10%), 르노(10%), FCA(15.2%), 도요타(11.9%) 등이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GM의 유럽 브랜드 오펠은 5.3% 판매가 성장했다.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3만9000대, 기아차는 3만5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각각 9%, 20.2% 많아진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판매 성장률이 0%일 것으로 예상돼 인센티브 비용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역시 판매량은 증가할 예저이나 수익성 유지가 담보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첫 출발은 견고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신형 i30가 월 7000대를 상회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ix25 역시 2만2000대 출고돼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경우 신형 리오와 K2 등이 신차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신흥국 시장의 턴어라운드가 아직 완만하게 진행중인 상황에 북미에서의 인센티브 증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궁극적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40만대를 기록한 국내공장 출하가 1월에 10만대 기록에 그쳐 아직까지는 올해 증익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유럽시장만 판매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데, 기존의 보수적 예상을 깨고 높은 성장세가 2~3월에도 지속될 경우 타 지역에서의 부정적 요건들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