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플랫폼을 통합한 카카오TV가 18일 출범한다. 이번 서비스 통합을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TV를 PC와 모바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을 아우르는 통합 동영상 플랫폼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두 서비스의 풍성한 콘텐츠 리소스와 플랫폼 경쟁력을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다. 우선 카카오TV PC웹과 모바일웹뿐 아니라 카카오톡에서도 라이브 방송과 VOD 영상을 볼 수 있다. 월간 이용자(MAU) 4200만 명을 보유한 카카오톡과 2600만 명의 카카오톡 채널, 2700만의 포털 다음이 모이는 셈이다. 웹과 모바일의 시너지를 만든다는 카카오의 오래된 약속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 출처=카카오

카카오톡의 새로운 플러스 친구와 연동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TV 이용자는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채널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간편하게 해당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업데이트된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채팅과 후원 등 라이브 방송을 더욱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의 기능을 빠르게 확장시키는 한편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유튜브의 후원 기능과 비슷한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MCN 사업의 영역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카카오TV PD들은 카카오TV와 연결된 비디오 스테이션을 통해 동영상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비디오 스테이션은 팟플레이어와도 연결되어 라이브 방송 히스토리를 관리할 수 있다.

수익 관리 플랫폼인 비즈 스테이션은 노골적인 MCN 사업 수익 모델이다. 이를 통해 PD들이 직접 자신의 동영상과 라이브 방송에 간편하게 광고를 적용하거나 후원받기를 설정하고 수입 및 정산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대도서관, 윰댕, 도티, 잠뜰, 밴쯔, 허팝, 김이브, 디바제시카, 이사배, 조섭, 유준호, 안재억, 소프, 울산큰고래 등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터들이 카카오TV PD(Play Director)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박성광, 박영진, 정태호 등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개라방(개그맨들의 라이브 방송국)도 카카오TV에 참여한다.

카카오 동영상플랫폼팀 배동호 이사는 “카카오TV는 누구나 쉽게 라이브 방송과 영상을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고, 창작자는 자신의 영상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 편중된 동영상 서비스의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