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스타일 코란도 C / 출처 = 쌍용자동차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

쌍용차의 상징, 코란도 브랜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97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33년간 진화를 거듭한 차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5세대 모델의 이름은 ‘뉴 스타일 코란도C’로 정해졌다.

한때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시에 젊음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통 오프로더의 대명사 코란도. 많은 이들의 가슴 뛰게 하며 한국의 대표 브랜드 역할을 했던 차다. 개별 브랜드 기준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코란도는 수많은 고객들과 추억을 공유해왔다. 부자(父子)가 모두 코란도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집안도 많다. 쌍용차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 코란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회사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과거도 떠올릴 수 있다.

▲ 1세대 코란도 / 출처 = 쌍용자동차

코란도와 쌍용차가 함께 만든 이야기

1세대 코란도 모델은 1974년 탄생했다. 1954년 하동환 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한 쌍용차는 1974년 신진자동차와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설립하며 오프로더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코란도다.

▲ 2세대 코란도 / 출처 = 쌍용자동차

1983년 2세대 모델부터는 본격적으로 ‘코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붙은 중의적 의미는 많은 운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흔히 알려진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물론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라는 뜻도 담겨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1988년 지금의 ‘쌍용자동차’라는 상호가 생겨나면서 코란도 패밀리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쌍용차는 1993년부터 ‘KJ’란 프로젝트로 3년간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이어 1996년 3세대 코란도 모델이 출시됐다. 벤츠의 엔진에 독창적인 스타일을 입히며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코란도를 갖고 싶어 쌍용차에 입사했다’는 직원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 3세대 코란도 / 출처 = 쌍용자동차

디자인 뿐 아니라 성능도 입증받았다. 당시 코란도는 지옥의 경주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했다. 3세대 코란도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36만대 넘게 고객들에게 인도됐다.

이후 잠시 휴식기가 있었다. 2005년 9월 잠시 단종되며 역사 속으로 몸을 숨긴 것이다. 4세대 차량은 ‘코란도 C’라는 이름으로 2011년 2월 부활했다. 서브네임으로 붙은 C는 ‘세련된’이라는 뜻의 ‘Classy’에서 유래했다.

2013년에는 4.5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코란도 C’가 나왔다. 자동차 업계 트렌드에 맞게 ‘도시형 레저 차량’을 표방해 한층 성숙한 이미지를 풍겼다. 내외관 디자인이 새롭게 스타일링되고 각종 편의·안전장치가 추가됐다.

▲ 4세대 코란도 / 출처 = 쌍용자동차

이 당시 쌍용차는 뉴 코란도 C와 함께 떠나는 도심 속 레저 라이프를 뜻하는 ‘Urban Adventure’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때마침 국내 시장에서 아웃도어·캠핑 열풍이 불어 많은 고객들에게 만족을 선사할 수 있었다.

5세대 코란도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이후 탄생한 녀석이 2017년 나온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다. 업체 측은 이 차를 소개하며 ‘이름 빼고 다 바꿨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성능에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5세대 모델은 전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신차 수준의 스타일 변경을 통해 SUV 본연의 강인함과 더불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급 최초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적용을 비롯해 안전성을 보강하는 등 진정한 패밀리 SUV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특히 2열 풀플랫(Full-Flat) 바닥공간을 비롯해 넓고 편리한 공간은 물론 스마트 AWD 시스템과 풀타입(Full-Type) 서브프레임을 갖춰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 수준급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춰 가족단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최상의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실내에 신규 디자인한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소재와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감성 품질을 더욱 강화했다. 스티어링휠은 운전자의 손에 밀착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 등 모든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을 구성했다.

▲ 뉴 스타일 코란도 C / 출처 = 쌍용자동차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e-XDi220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 178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m(1400~28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신속한 변속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을 자랑하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쌍용차는 자사의 엔진개발철학인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마련했다. ‘출발부터 경쾌한 드라이빙’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더불어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노브에 있는 스위치 및 버튼을 통해 다이내믹한 수동모드를 즐길 수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로 조건, 주행 고도 및 기압, 자동변속기 오일 온도, 제동 상황에 따라 변속패턴을 최적화한다.

5세대로 새롭게 돌아온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가격은 2243만~264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