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각 사

보험업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미래에셋생명(부회장 하만덕)이 절대강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부채평가 방식이 시가평가로 전환되면서 부채부담이 적은 회사가 유리한데, 미래에셋의 보험부채 부담금리가 3%대로 낮은 데다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PCA생명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장밋빛 전망’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 3.98%로 상장사 중 최저

지난해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98%를 기록했다. 이는 상장 생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은 줄어든다. 미래에셋생명은 특히 Fee-Biz에 특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부채 부담이 더욱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Fee-Biz란 잔액이 유지되면서 수수료 확보가 유리한 상품군들을 많이 보유해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저축성보험과 같이 일반공시율 상품을 팔면 해당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차감하게 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차손익에 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물어줘야 한다.

반면 변액보험과 같이 투자형 상품의 경우 펀드로 인한 ‘잔고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게 된다. 수수료 손실이 적은 셈이다. Fee-Biz에 맞는 상품군인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이 많을 경우 저금리에 따른 이차손익 부진도 상쇄할 수 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의 영업을 통한 Fee-Biz의 비중이 높다. 2014년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은 5.5%로 업계 4위다. 퇴직연금은 업계 2위(점유율 14.4%)로 퇴직연금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추구하는 보험영업의 기본 수익구조인 보장성 고수익과 안정적 운용수수료가 발생하는 Fee-Biz 자산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의 성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통합 예정인 PCA생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PCA생명 역시 변액보험 판매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합병 이후 명실상부한 ‘변액보험의 강자’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PCA생명은 77%에 달하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변액보험 비중으로 IFRS17 도입 시 추가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회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5조8400억원 수준인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9조6629억으로 10조에 육박하면서 메트라이프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 출처=미래에셋생명 공시실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수익률도 상위권

글로벌 자산배분 원칙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상위 펀드 수익률 수위를 독식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선진마켓주식형’, ‘인디아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 ‘이머징마켓채권형’ 펀드가 직전 3년 수익률에서 각각 41.39%, 29.96%, 22.03%를 기록했다. 이는 잔존 좌수 100억원 이상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1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미래에셋생명과 통합을 앞둔 PCA생명의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 역시 채권혼합형에서 1위를 기록했다.

곽운석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부문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보장성 매출 및 Fee-Biz 자산의 지속적 증가 추세 속에 내실경영을 위한 성장 기반이 닦인 견고한 데이터로 분석된다”며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고객 중심의 자산운용과 서비스로 탑클래스의 고객 만족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