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향후 시장금리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의 금리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투자를 하기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니다.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이제는 또 다른 진화를 앞두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봐도 세상은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
달라진 환경에서는 투자자들도 단연 변해야 한다. 저금리를 한탄할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변화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대상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대상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따라서 처음 투자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수수료도 저렴한 ETF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유사하다. 하지만 ETF는 거래소와 같은 공개시장에 상장돼 일반 공모펀드 대비 유동성이 높다. 그만큼 언제든지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ETF는 특정 자산에 집중하기보단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산들을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IT, 선택이 아닌 필수
최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등 글로벌 대표 IT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 중 삼성증권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자율주행차가 주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모든 기업은 서버를 직접 관리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위탁해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한다. 직접 관리의 경우 PC 구매, 중앙서버 구축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반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위탁하는 방법은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기업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도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대한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직접 관리하는 방법보다 위탁하는 방법이 더 합리적인 것이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스타트업이나 성장 기업일수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동기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 인하와 보안 강화가 지속될수록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을 해야 하는 ‘노동’으로부터 해방을 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차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여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돌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안정성, 자율주행 교통인프라의 조건이 필요하다. 안정성 문제는 기업들의 기술혁신 발전에 따라 강화되고 자율주행 교통 인프라는 정부가 국민들의 노동생산성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인지하고 행동을 취할 때 구축된다. 즉,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클라우드와 자율주행차의 공통점은 IT다. 현재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XLK)와 First Trust Dow Jones Internet Index Fund(FDN)는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알파벳 등 혁신의 선두에 있는 IT기업들을 다수 편입하고 있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도드-프랭크, 금융 활성화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도드-프랭크 법안 개정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금융감독 기관의 권한이 대폭 줄어들고 파생상품 투자 제한 폐지 등을 통해 금융기관들의 투자 및 대출규제는 완화된다.
또 금융기관에만 적용되는 파산법도 폐지된다. 금융기관들도 일반 기업들과 동일한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반면, 금융 소비자보호 기관의 권한은 대폭 강화된다.
도드-프랭크 법안은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부여하되 법 위반 시 가해자에게 상승하는 처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 할 수 있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는 금융기관의 특별 파산법을 이용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줄어들고, 좀비 기관들이 감소해 시장 경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iShares US Financial ETF(IYG)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재무가 양호한 대형 금융기관들을 편입 중이다.
리츠 ETF,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글로벌 리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리츠는 2016년 하반기부터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기준 하나의 정식 섹터로 인정받게 됐다. 리츠(REITs)란 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로 부동산투자신탁으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의 낮은 상관관계 등으로 자산배분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자산이다.
글로벌 증시에는 리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다수 상장돼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리츠 ETF가 가장 규모가 크며 일본, 호주,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가 주요 리츠 ETF의 투자 대상이다.
ETF를 통한 리츠 투자는 다양한 상장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리츠 ETF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모기지(Mortgage) 리츠인 REM이 9.62%로 가장 높다. 배당수익률 가중방식을 사용하는 KBWY와 리츠 우선주 ETF인 PFFR도 배당수익률이 약 6.6%로 높은 편이다. 이 중 최근 상장한 PFFR(Infracap REIT Prefererred ETF)는 최초로 등장한 리츠 우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리츠 ETF들의 경우 성과도 매우 양호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싱가포르에 상장된 아시아 투자 리츠 ETF인 PAREITS SP(Phillip SGX APAC Dividend Leaders REITETF)가 벤치마크 기준 27.2%로 가장 우수하다. 해당 ETF는 호주와 싱가포르, 홍콩 리츠에 투자한다. 2016년 10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4.8% 수준이며 보수는 0.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