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고 16일 신한금융투자가 밝혔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1.4% 감소한 9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금융투자 등 기관투자자가 예상한 영업이익 1640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전 분기 대비 64.4% 감소한 8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잠정실적으로 살펴본 삼성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원수보험료는 18조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 손상차손 615억원 인식 ▲삼성전자 물류창고 화재 및 미국지점 손실 반영 등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100.8% 급등한 것이 4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증권 지분 매각차익으로 1026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2017년 9505억원 순이익 전망…1분기 일회성이익 반영될 예정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삼성화재가 950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으로 올해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0.6% 상승한 81.3% 정도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인터넷 채널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8.3%로 0.5%p 하락하겠다”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최대 2500억원의 본사 사옥 매각차익이 반영돼 일회성 이익 요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세대 전사적지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사 사업비율은 21.1%로 전년 대비 1.8%p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에서 업계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보험료 인하에 따른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연말 지급여력(RBC)비율이 180% 미만으로 급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336.2%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강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