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오피스 매매 거래규모가 전월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시장에서 통상 연초보다는 연말에 '딜 클로징(거래완료)'이 많은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 과거 삼성화재 본사가 위치했던 부영을지빌딩. 출처=삼성화재

16일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젠스타와 업계에 따르면 1월 서울 오피스 매매거래 규모는 전월대비 335.4% 증가한 8567억원이었다.

1월 거래된 오피스빌딩은 총 3건으로 거래면적은 13만6254㎡로 조사됐다.

1월 거래 오피스 빌딩은 모두 도심지역(CBD)에 입지한 프라임급 빌딩으로 남대문권역에서 T타워, 태평로빌딩 등 2건, 을지로권역에서 부영을지빌딩 1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남대문로5가의 T타워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10년만에 매각한 물건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1887억원에 매입했다. 태평로빌딩도 이지스자산운용이 삼성생명보험으로부터 2300억원에 매입해, 이지스자산운용은 CBD에서 1월에만 4187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시행한 셈이다. 

과거 삼성화재본사빌딩인 부영을지빌딩은 부영주택이 삼성화재해상보험으로부터 4380억원에 빌딩을 매수했다. 부영주택은 앞서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빌딩을 5717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이승상 젠스타 책임연구원은 "지난 12월에는 중소형 빌딩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뤘으나 올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했던 대형 빌딩들의 거래가 이뤄져 큰 폭의 거래액 증가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