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SRO

인도의 나사(NASA)인 ‘인도우주개발기구’(Indian Space Research Organisation, ISRO)가 하나의 로켓에 104개 인공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냈다. 104개라는 숫자는 한 로켓에 탑재된 인공위성 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번 발사 이전 가장 많은 위성을 한 로켓에 실어 우주에 보낸 기록은 2014년 러시아가 보낸 37개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5일(현지시간) 인도 스리하리코타 지역에서 104개 인공위성을 실은 PSLV로켓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PSLV에 실려 보내진 인공위성 중 88개는 미국의민간 우주 개발 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 기기다.

일명 도브(Dove)라고 불리는 플래닛의 인공위성은 무게가 약 10파운드(약 4.5kg)로 가볍다. 비교적 고해상도로 지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플래닛은 이미 50개의 도브 인공위성을 우주로 올려보냈다. 이번 발사로 15번째 도브 발사 기록을 갖게 됐다.

도브 외 인도 위성 3개와 이스라엘·카자흐스탄·네덜란드·스위스·아랍에미리트(UAE)의 위성이 포함됐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발사의 의미가 깊다면서 “하나의 로켓에 100개 이상 인공위성을 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중요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프라납 무커지(Pranab Mukherjee) 인도 대통령은 역사에 남을 사건이라고 평했다. 아로쿠 쿠마르 듀베이(Alok Kumar Dubey) 인도 우파 운동가는 중국을 겨냥해 “이게 우리 힘의 수준이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ISRO는 최근 몇 년간 낮은 비용으로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즈는 적은 비용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과학자의 임금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4년 인도는 7400만달러(약 840억6000만원)으로 화성에 우주선을 보냈다. 같은 해 미국이 6억7100만달러(약 7621억원)를 들여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것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비용이다. 당시 인도는 화성 미션 성공 후 우주 개발 라이벌인 중국에 성과를 뽐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