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유가는 미국의 증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영향에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센트(0.2%) 내린 배럴당 5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52달러대로 내려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23센트(0.4%) 낮은 배럴당 55.7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950만 배럴 늘어났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거의 3배 많은 수치다. 이에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5억200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휘발유 재고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280만 배럴 늘어난 2억59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 약 10% 많은 수치다.

이처럼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동시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배럴당 원유 가격이 50달러대를 회복해 채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약속을 이행하고 있어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5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70달러(0.6%) 높은 온스당 123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34달러래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 증시는 여전히 강세를 띠었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는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0.12%)하락한 101.08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