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천(小天) 김천두(金千斗)

한국 문인화의 거장, 소천(小天) 김천두(金千斗)화백이 2월9일 향년 90세로 서울 성수동 ‘산왕당(山王堂)’ 자택화실에서 별세했다.

화백은 1928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했다. 명문 광산김씨 양간공연의 후예로 본명은 김석중이다. 일본 구주대학 문학부 철학을 전공했고 현대미술초대전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 아세아현대미술대전 초대출품(동경), 북경아시아미술대전(천안문고궁) 등에 활동했고 개인전을 39회 가졌다.

생전에 중용(中庸)을 자신의 예술철학에 영향을 끼친 사상으로 꼽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늘 고요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작업에 몰두해왔다. 평소 수려한 산수와 당대 유명한 스승들이 많아 배움의 길을 확장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며 고향 유천재(柳川齋)에서의 글공부 했던 유년시절을 회상하곤 했다.

다초 위복량 선생과 잠계 백형기 선생 문하에서 서예를 익혔고 남화의 거목 남농 허건 등에게 산수화의 기법을 배웠다. 또 월전 장우성에 인물, 화조 등을 사사받아 일생동안 김천두 화백 특유의 시·서·화의 고졸미(古拙美) 넘치는 정신세계를 추구했다.

아들 김선홍, 김선두(중앙대 한국화과 교수), 김선일(한국화가)이 있다. 저서로 <소천 한 시집> <시·서·화 삼절과 남종화 이론> 화집 <小天> 등을 남겼다.

 

키워드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