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15일 삼성증권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5.4% 감소한 161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2117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43.8%감소한 수치다.

삼성증권이 2016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2.4% 오른 4조428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7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손미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환산 2.8%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나타냈고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순이익(411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삼성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27.4%가량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9.9%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1.5% 줄어든 점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및 파생경합증권(ELS) 헤지운용손실로 상품운용 손익 적자 폭이 확대 ▲연말 정기 희망퇴직 실시로 명예퇴직금 관련 88억원의 비용이 반영돼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대구 사옥 매각 차익 (약 200억원)이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됐으나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자산관리(WM) 시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2016년 말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161조1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7.4% 감소했다.

손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경쟁사 대비 자산관리 수익 비중이 높고 기업금융 수익비중이 낮아 자산관리 시장 부진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증권이 올해 20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