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의 감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증산과 달러강세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7센트(0.5%) 오른 배럴당 5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보합세를 보이공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36센트(0.7%) 높은 배럴당 55.9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하루 산유량을 전달보다 89만배럴 줄였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말 OPEC 회원국들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의 증산 우려가 여전히 영향을 미쳐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미국 정부는 미국의 산유량이 작년 중반 이후에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달러 강세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재닛 옐런 의장은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원유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고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표시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이외의 화폐를 가진 투자자는 구매여력이 줄어든다.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40센트 낮은 온스당 122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에 달러와 증시가 강세를 보여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29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0(0.20%)오른 101.20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