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제회 중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강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최근 기대보다 높은 운용수익률을 내 화제다. 

▲ 출처=과학기술인공제회

지난 10일 과학기술인공제회 경영성과 평가위원회에 보고된 ‘2016년 경영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 수익률은 6.06% 수준에 달했다. 이는 공제회의 당초 수익률 목표 4.84%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고 전년인 2015년의 운용수익률 4.15%도 크게 웃돌았다.

투자평잔 3조9327억원(말잔 4조1567억원)을 운영해 2383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 자산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공제회는 기업투자 부분에서 8.51%와, 부동산투자 부분에서 6.26%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포트폴리오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대체투자부분에서 성과를 거뒀다. 전년인 2015년 부동산 부문 수익률 4.68%와 2014년 5.45%를 모두 상회했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각각 3.83%, 4.89%였다. 높은 수익률 달성과 안정적 기관운영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두영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은 "전체 투자 중 부동산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현재 공제회의 투자 중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으로, 주식·채권에 30%, 기업금융에 23%, 인프라에 7-8%, 정도를 투자한다.

정 본부장은 2016년 수익률이 기대 이상 높았던 것에 대해 “3-4년 전에 투자한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얻은 매각차익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대 수익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부동산 투자에 있어 매각차익 등이 주요한 수익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년간 국내 부동산 물건의 부족으로 선진국 부동산 시장의 코어나 코어플러스급 우량 부동산에 투자해왔다"면서 "현재 부동산 가격에 ‘버블’이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편하게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다른 자산과 비교했을 때 부동산 수익률이 조금은 더 높은 수준이다”라고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공제회는 지분을 투자한 서울 서대문구 임광빌딩과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 매각으로 약 10%의 수익을 냈고, 부동산펀드를 통해 미국 뉴욕 시그램 빌딩과 프랑스 파리의 COUER DEFENSE 빌딩 등 다수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목표 운용수익률은 4.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