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구진이 현재까지 표적치료제가 없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항체(antibodies)를 개발했다.

벨기에 플랜더스 생명공학연구소(Flanders Institute of Biotechnology)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디(Nanobodies)라는 단일도메인항체(single-domain antibodies)가 RSV 단백질을 표적으로 중화시켜 바이러스의 폐 진입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UPI가 보도했다.

RSV는 대부분 2세 미만 소아에게 감기처럼 시작해 심하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된다.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기관지확장제, 해열제 등 보존적인 치료에만 의지하고 있다. 한국애보트의 ‘시나지스주’(팔리비주맙)이 유일한 백신이지만 보험적용에 제한이 있어 비보험 접종시 1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연구팀은 활성화 돼 있지만 불안정한 형태의 RSV 융합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만들었다. 항제는 RSV 융합단백질에서 움푹 들어간 부위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폐로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자비에르 셀렌(Xavier Saelens) 벨기에 플랜더스 생명공학연구소 교수는 “우리는 RSV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는 분자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개발한 항체는 RSV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분자”라고 전했다.

아이비 로지(Iebe Rossey) 플랜더스 생명공학연구소 박사는 “개발한 항체는 안정적이고 잘 녹기 때문에 특히 매력적이며 흡입을 통해 빠르고 직접적으로 폐에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항체를 이용한 신속한 치료는 RSV 관련 입원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이고 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13일 네이처(Nature)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