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싱가포르 3D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주요 외신들은 ‘구글맵’을 견제하려는 의도와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 기초공사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자세한 디지털 지도 정보를 얻게 되면 교통 패턴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교통패턴의 이해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영에 중요하다. 때문에 애플, 구글, 테슬라 등 여러 기술 기업도 디지털 지도 정보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3일(현지시간) 우버가 싱가포르 3D 지도 제작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우버는 구글 지도 등 다른 회사의 지도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디지털 지도 구축에 5억달러(약 5800억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싱가포르 지도 구축은 자체 지도 제작의 일환이다.

우버측은 싱가포르 지도 제작을 위해 자동차에 카메라와 맵핑(mapping) 장비를 부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로운 자동차를 투입하지 않고 기존 자사 공유 플랫폼에 이용되는 자동차를 사용한다.

더버지는 우버가 이용 고객에게 “자신의 정보가 우버 지도 데이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전했다. 데이터 제공을 원치 않으면 위치 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거부하면 된다. 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지도를 만들기 위한 차량에 탑승해도 승차장소나 하차장소 등의 정보가 저장되지 않는다.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우버가 아직 구글맵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지도 프로젝트는 구글과 복잡한 관계에서 유래했다고 전했다. 2016년 구글의 교통 및 내비게이션 앱플리케이션(앱) ‘웨이즈’(Waze)는 우버 경쟁사인 ‘리프트’(Lyft)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웨이즈는 리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 차량 공유 서비스를 2016년 선보였다. 지난 7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지역, 몬테레이지역에서 사용이 추가로 가능해 졌다. 당시 더버지는 캘리포니아 이들 지역이 추가됐다는 것은 캘리포니아에서 웨이즈 사용자가 많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영국, 남아프리카, 호주에 뒤이어 우버 지도 제작 도시로 선정됐다. 지도가 완성되려면 2~3달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