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증산 전망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3센트(1.7%) 떨어진 배럴당 5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07달러(1.9%) 급락한 배럴당 55.6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합의했던 감산이 잘 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를 포함한 모든 OPEC 회원국의 지난달 하루 생산량은 전달보다 89만 배럴 감소한 3214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OPEC이 합의한 감산 목표의 93%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산유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며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되고있는 원유채굴장치는 지난주 591개로 늘어났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대를 회복하면 미국 원유생산업체의 생산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당분간 미국에서 증산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10.10달러(0.8%) 내린 온스당 1225.80달러에 마감됐다. 달러와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26달러를 넘어서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요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8(0.28%)오른 101.0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