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남자친구에게 어울리는 시계는? 출처=구찌 타임피스

밸런타인데이 전 마지막 주말이다. 이는 곧 제대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선물을 정하지 못했다면 고민이 너무 많거나 상대에게 관심이 없거나 둘 중 하나 일 텐데, 괜히 후자로 오해받기 싫다면 바삐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시계를 고려하고 있다면 챙겨야 할 몇 가지 팁이 있다. 우선 시계는 다른 선물에 비해 상징성이 크다는 점이다. 연인 사이의 시계 선물은 예물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보다는 사이가 무르익은 커플이 주고받기 좋은 선물이란 점을 염두에 두자. 다 똑같아 보이는 시계지만 디자인마다 쓰임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포멀한 시계를 뜻하는 드레스 워치라든지 물에 강한 다이버 워치 등 기본적인 용어 몇 가지만 알아도 더 나은 시계를 선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가격적인 요소다. 시계의 가격은 천차만별인 만큼 계획된 예산에서 합리적인 구매를 해야 헛돈 쓸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는 10만원에서 100만원 선의 시계가 인기가 높다. 나름 폭이 큰 가격대인 만큼 비교 분석은 필수다.

 

▲ 스포티한 멋이 일품인 PRS 516. 출처=이베이

[60만원대] 티쏘 PRS 516

평소 스포티한 룩을 즐겨 입는 남자친구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시계. 티쏘의 베스트셀러인 PRS 516은 디자인, 기능, 인지도, 가성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우선, 시계 곳곳에 선이 굵은 디테일을 사용해 남자답고 강인한 멋이 일품이다. 티쏘 PRS 516은 크로노그래프와 타키미터 기능을 탑재해 각종 시간 기록과 평균 속력을 측정할 수 있고, 100m 방수 가능해 스포츠 워치로 제격이다. 1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티쏘의 브랜드 인지도는 말할 것도 없다.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가격은 62만원이다.

 

▲ 200m 방수 가능한 다이버 워치, SRP775J. 출처=세이코

[70만원대] 세이코 SRP775J

만약 남자친구가 매일 아침 수영을 하거나, 주말마다 서핑을 즐기거나, 스노클링이나 스킨 스쿠버와 같은 수중 레포츠에 푹 빠졌다면 주목할 만한 시계다. 세이코의 SRP775J는 무려 200m까지 방수 가능해 ‘물개 남자친구’에게 안성맞춤이다. 단 방향 회전 베젤을 탑재해 잠수 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야광 핸즈와 인덱스를 갖춰 어둠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78만원. 세이코 SRP775J는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터틀(Turtle)’로 불리는데, 러그까지 이어지는 쿠션형 케이스가 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아 붙여진 별명이다.

 

▲ 트래디션 오토매틱 오픈 하트는 예물 시계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티쏘

[80만원대] 티쏘 트래디션 오토매틱 오픈 하트

최근 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남녀를 불문하고 기계식 시계의 인기가 높다. 티쏘의 클래식 라인에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시계가 가득하다. 특히 시계의 중심에서 고동치는 심장을 다이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트래디션 오토매틱 오픈 하트는 티쏘의 기계식 시계 제조 노하우가 여실히 드러나는 모델이다. 그만큼 타제품보다 럭셔리하며 여기에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브랜드 역사의 정통성이 더해져 소장 가치는 더욱 높다. 남녀 모델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예물 시계로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85만원.

 

▲ 남다른 감각을 뽐내는 엘리오스 문페이즈. 출처=모리스 라크로와

[90만원대] 모리스 라크로와 엘리오스 문페이즈

남들과 똑같은 걸 싫어하고 남다른 감성이 묻어나는 제품을 선호하는 남자친구에게 제격인 시계. 모리스 라크로와의 엘리오스 문페이즈는 흔한 클래식 워치가 아니다. 실버 다이얼 위에 바 인덱스와 로마 숫자 인덱스를 함께 올려 보는 즐거움을 더했고, 다이얼 중앙에 문 페이즈를 둬 서정적인 매력을 높였다.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초콜릿 컬러 스트랩에는 모리스 라크로와의 ‘M’ 로고를 새겨 차별화를 꾀했다. 다이얼 6시 방향엔 날짜 창이 자리하고 있다.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스위스 메이드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50m 방수 가능하다. 가격은 93만원.

 

▲ 당신의 센스를 보여줄 르 마르쉐 데 메르베. 출처=구찌 타임피스

[100만원대] 구찌 르 마르쉐 데 메르베

이 시계의 가격은 118만원이다. 사실 이 정도 예산이면 스위스 정통 시계 브랜드의 기계식 시계를 살 수 있다. 그런데 왜 르 마르쉐 데 메르베를 골랐냐 묻는다면 ‘밸런타인데이 선물이니까’라고 대답하겠다. 남자친구에게 본인 돈으로 100만원짜리 시계를 ‘딱 하나만’ 사라면 아마 스위스 메이드 기계식 시계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고로 선물은 내 돈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물건보단, 예쁘고 탐나긴 한데 덜컥 사기엔 망설여지는 걸 받았을 때 더 기분 좋은 법. 그런 의미에서 스위스 메이드 기계식 시계는 그의 나중 몫으로 두고, 이번 밸런타인데이엔 구찌의 이 위트 있고 센스 넘치는 시계를 선물해보는 게 어떨까.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