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와 신년 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통신정책 주요동향을 공유하고 정책협력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최성준 위원장이 강조한 내용은 ‘소비자 체감 이익’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후 통신업계가 안정되긴 했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줄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T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성준 위원장과 이통3사 CEO들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제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국내외 방송통신 환경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올해 9월에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시효 만료로 자동 폐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달 연두업무보고를 통해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지원금을 마음대로 지원하는 등의 시장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의 첫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통신 시장에서의 공정경쟁 질서 확립과 이용자 권익증진에 더욱 협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