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6센트(1.3%) 오른 배럴당 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50센트(0.91%) 상승한 배럴당 55.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줄어들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86만9000배럴 줄어든 2억56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은 110만 배럴 증가였다.

그러나 원유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1380만 배럴 늘어나 5억86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작년 합의대로 감산을 이행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당분간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겠지만, 재고량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5일 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트럼프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강세 전망과 주식시장의 급등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2.70달러(0.2%) 내린 온스당 1236.80달러에 마감됐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1229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안에 세금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항공사 경영진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면서 정책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요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52(0.52%)오른 100.6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