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진에어

진에어의 하늘 위 안전에 또 한번 비상등이 켜졌다. 항공기가 하루 만에 두 차례나 말썽을 일으켰다. 기체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곧이어 경고등 오작동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문제를 일으킨 항공기가 같은 기종인 것으로 밝혀져 회사의 안전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4분께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필드도 가려던 진에어 LJ023편이 이륙하자마자 긴급 회항했다. 화재 경고등이 울리는 기체 이상이 발견된 탓이다.

진에어 측은 기장이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했고, 22시44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승객은 총 325명이 탑승해 있었다. 진에어는 9일 8시35분 출발하는 대체편을 마련했으며, 승객 약 300명에게 호텔을 제공했다.

이 여객기는 7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항공기는 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륙 대기 중이었다. 갑자기 연기가 객실에 퍼지면서 392명의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승객은 호흡 장애 현상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은 현장에서 정비를 마치고 8일 새벽 5시40분께 인천으로 다시 출발했다.

문제는 인천공항 도착 이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해당 여객기를 다시 투입했다는 것. 일각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 관리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다. 진에어 측은 해당 항공기의 수리를 완료해 다시 운항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해 초 문을 연 채 항공기를 띄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은 고막이 찢어지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