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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연의 비영리를 위한 혁신] 세탁기가 결석률을 줄인다고? 월풀의 케어 카운트 프로그램
박성연 크리베이트대표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02.15  18:33:03
   

더러운 옷과 결석률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깁슨 초등학교 교장, 멜로디 건(Melody Gunn) 박사는 학생들이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깨끗한 옷을 입지 못해 밖에 나가기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아이들이 세탁하기 귀찮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이 세탁기가 없거나, 설사 세탁기가 있다 하더라도 세제 살 돈이 없거나 혹은 전기가 끊겨 세탁기를 돌릴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교장은 곧바로 미국 최대 가전 회사 월풀에 연락해 학교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월풀의 반응도 빨랐다. 월풀은 깁슨 초등학교 외에 몇 군데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케어 카운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월풀은 자신들이 생산하고 있는 세탁기, 건조기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세탁 가방, 세제, 섬유 유연제까지 함께 제공하면서 실질적으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세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상이 된 학교에서도 담당 교사를 선정하고, 10일 이상 결석한 학생 부모에게 세탁할 옷을 학교에 가져와 세탁을 하도록 했다.

깁슨 초등학교 교장의 가설은 그대로 입증되었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 결석이 잦았던 학생들 93%가 더 많이 학교에 출석했고, 결석날도 12일에서 3.5일로 줄었다. 그뿐만 아니라 참여 학생의 89%가 수업 참여도가 올라갔으며, 95% 학생들이 수업에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고, 95%의 학생들이 다른 과외 활동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2개 지역, 17개 학교, 2303여 개의 세탁소가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계속 확산될 예정이라고 한다. 

   
https://carecounts.whirlpool.com/
https://www.youtube.com/watch?v=iGmo8P7gCew

INSIGHT 

흔히들 학생들이 결석하는 이유를 식비나 교통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로 생각하면 그렇다. 그런데 직접 그 문제에 뛰어들어 사태를 파악하면 다른 문제가 보인다. 머릿속의 가설이 아닌 사태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또한, 월풀의 케어 카운트 프로그램은 스마트하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밝힌 점도 그렇고 자신들의 제품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 점도 그렇다. 이러한 월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은 요란한 마케팅 활동보다 훨씬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사회 공헌을 고민할 때 어디에서부터 무엇을 가지고 해야 할지 늘 고민스럽다. 그런데,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세탁기 업체는 세탁기에서, 세제 업체는 세제에서 출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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