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제일 잘하는게 뭘까.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게 뭘까. 이 두가지를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의 진로를 덜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은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다. 인생의 반은 그렇게 살지 못했다면 나머지 인생의 반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제일 잘하는 것에 투자와 실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억지로 대충 눈치보면서 하지말고 흔쾌히 기쁘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없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아직 살아야 할 날들이 너무 길다. 하지만 지난 시간에 집착하면 결국 눈이 멀 것이고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50여년을 열심히 살아왔다면 한해를 나를 위해서 다시 투자하고 투자한 것으로 나머지 50년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자신에 대한 재발견 인생 100세시대에 정말 필요하다.

1979년 일본은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제정했다. 그리고 수년뒤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한국은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지만 그런 법령은 눈씻고 찾아볼려고 해도 없다. 일본 여행을 하시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백발의 신사분들이 앉아 계신다. 아침 호텔에서 콜택시를 부르면 백발의 신사분이 차를 대기하고 나와서 맞아주신다. 관광버스 기사님은 역시 백발의 고령자이시다. 이 분은 절대 과속을 안하신다. 그리고 일본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오랜 유경험자를 일정비율로 의무 고용하게 되어 있다. 일본 현지 기업인인 지인이 하는 중소기업은 감사직을 유경험자 고령자를 채용해야 법인 설립인가를 해준다. 물론 이분들의 월급은 합리적이다. 본인들도 그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 대부분의 공공시설은 고령자중심으로 채용한다. 경험이 많고 해당 분야의 베테랑들이시니 업무적으로 저임?에 비해 탁월한 효율을 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생긴 여유를 젊은 층의 신규채용에 투자할 수 있다. 일자리를 세밀하게 쪼개면 은퇴하신 분들은 더 큰 효율성을 만들어 낼수 있다. 일자리는 당연히 더 늘어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좀더 디테일하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같은 비용으로 많이 창출될수도 있다. 단 디테일하게 배려할 관심이 없는게 한국의 문제다. 큰 예산만 신경쓰지 그 예산을 효율적으로 어떻게 사용하고자하는 재분배의 과정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일단 공공부문에라도 운용의 묘를 갖춰야 한다. 경직된 노동시장은 결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내기 힘들다. 50세의 베테랑이 밀려나는 현실은 결코 나라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이런 베테랑들이 중국에서 동남아에서 채용 콜을 받는다. 물론 그 들은 단물을 빼 먹으면 언제든지 해고한다. 이 나라의 고용시장은 경직됐다고 해야 할까. 특히 중국시장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필요한 만큼 사람을 채용하고 필요없으면 언제든지 해고한다. 특히 외국인 경우는 심하다. 중국으로 취업을 가서 다시 돌아오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것은 이미 중국은 한국의 맨파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우수한 인력을 나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내지 말고 리사이클링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고용시장을 재편해야 한다. 그럴려면 법도 이에 맞춰서 개정되야 하지만 고용 관련법은 여전히 더디게 변하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는 이런 부분에 정부가 디테일하게 집중해주시는게 정말 빠른 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