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잭 스패로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토르, 그리고 DC판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  

이들은 모두 올해 개봉이 예정돼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개봉된 <닥터 스트레인지>를 시작으로 페이즈 3에 접어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주요 작품들의 개봉이 예정돼있어 수많은 국내 ‘마블 덕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2011년 <낯선 조류>이후 약 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도 조니 뎁의 신들린 해적 선장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올해 개봉이 예정돼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요 작품들과 이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로건> (2017.3 개봉 예정) 

이제는 엑스맨의 ‘울버린’ 캐릭터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휴 잭맨이 울버린을 연기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이야기는 늙고 병들어 점점 초인의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일상에서 시작된다. 로건은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집단에게 쫒기는 소녀 ‘로라’를 만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소녀는 젊은 시절 로건이 가졌던 신체능력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로건은 로라에게 알 수 없는 연민을 느끼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혼을 불사른다. 엑스맨과 울버린의 팬이라면 반드시 챙겨봐야 할 작품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7.5 개봉 예정) 

조니 뎁이 아니면 그 누구도 살릴 수 없는 캐릭터, 캡틴 잭 스패로우의 다섯 번째 모험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1년의 전작 <낮선 조류>의 마지막 장면에서부터 이미 속편에 대한 암시가 있었고 캐리비안 시리즈의 팬들은 그 후의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상의 모든 해적을 말살하고자 하는 유령 해적 캡틴 살리자르와 잭 스패로우의 대결을 그렸다. 특히 지난 3편에서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된 윌 터너(올랜도 볼룸)가 다시 등장해 잭 스패로우와 보여줄 환상의 케미도 기대되고 있다. 이제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상징이 돼버린 웅장한 OST <He is a Pirates>와 활기 넘치는 영상의 조합도 기대해볼만 하다. 잭 스패로우는 과연 불멸의 좀비 해적들을 상대로 어떤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2> (2017. 5 개봉 예정)

지구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우주에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이하 가오갤)가 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액션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은 가오갤 시리즈가 4년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전편에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종 보스인 타노스(Thanos)가 최초로 스토리 도중에 직접 등장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의 확실한 연결고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극중 주인공 스타 로드(크리스 프랫)가 즐겨 듣는 흥겨운 팝송 모음집도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원더우먼> (2017.6 개봉 예정)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저스티스 리그>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었던 원더 우먼이 단독 영화로 첫 등장한다. 원더우먼의 탄생부터 이후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1970년대 동명의 TV 드라마 시리즈를 기억하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함과 더불어 DC 유니버스 팬들에게는 <어벤져스> 못지않은 스토리의 확장이 시작되는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배트맨 대 슈퍼맨>이 다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은 것은 한 가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연 원더우먼은 그간의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면서 <저스티스 리그>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7 개봉 예정) 

스파이더맨이 <캡틴 아메리카 3>를 통해 어벤져스에 제대로 합류한 것도 마블 팬들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인데, 이번에는 아예 단독 주연의 영화로 팬들을 찾아온다. 미리 공개된 영상에서 스파이더맨을 어벤져스로 이끈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이 함께 등장해 마블 팬들은 열광했다. 이야기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히어로의 힘을 얻게 되고, 악당들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그려낸다. 모든 마블 시리즈가 그렇듯, 이 작품에도 이후의 스토리를 암시하는 쿠키 영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파이더맨>의 후속작의 내용일지 아니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단서를 제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네이버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7.7 개봉 예정)

인간 대 유인원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최종편이다. 1편 <진화의 시작>, 2편 <반격의 서막>에서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을 절정으로 이끌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모든 것을 끝내는 전쟁을 그려낸다.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 가진 유인원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 부대와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인간 부대의 대결. 과연 최후의 승리를 거머쥐고 지구의 지배자가 되는 것은 어느 쪽일까.   

 

▲ 출처= 네이버 영화

<토르 3: 라그나로크> (2017.11 개봉 예정)

<닥터 스트레인지>를 본 관객이라면 아마도 이 작품을 가장 기다렸을 것이다. 쿠키 영상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토르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벤져스>에서 뭔가 어설퍼 보이는 매력을 발산해 많은 팬들을 양산한 악당 로키(톰 히들스턴)가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마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마블 측은 사전 공개한 정보를 통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가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르 시리즈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저스티스 리그> (2017. 11 개봉 예정)  

마블 <어벤져스>를 향한 DC의 반격이 시작된다. 코믹콘 등에서 미리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트맨과 원더우먼이 강력한 적을 막기 위해 초인 동료들을 모으는 과정들이 나왔다. 빛보다 빠른 남자 플래시, 물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 아쿠아맨, 강화인간 사이보그, 여기에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죽지 않았다는 암시가 나온 슈퍼맨이 한 팀을 이룬다. 사실상 전작이 되는 <배트맨 대 슈퍼맨>이 온갖 혹평을 받은 것을 극복할만한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여기에 전작들로 뿌려놓은 ‘떡밥’들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슈퍼맨이 죽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상대하는 적은 영웅들이 힘을 합쳐 상대할만한 존재일까. 이번에도 관객들을 실망시킨다면 DC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확장도 못 해보고 막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DC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