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애플이 '애플TV' 담당 부회장으로 티머시 워달(Timothy Twerdahl) 전 아마존 파이어TV 국장을 전격 영입, 콘텐츠 분야의 강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애플이 '애플TV'담당 부회장으로 티머시 워달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TV는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셋톱박스 기기다. 워달은 에디 큐(Eddy Cue) 애플 수석 부사장 밑에서 미디어사와 콘텐츠 거래에 집중할 방침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그가 지난 2013년 아마존 파이어TV 국장에 취임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에 고용되기 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 근무했다. 셋톱박스 개발자로 ‘로쿠‘(Roku)에서 일했으며 구글에 인수된 스마트워치 스타트업 ‘WIMM 랩스’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블룸버그는 워달을 고용한 것은 애플이 애플TV를 미래 사업으로 주목한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애플TV 사업은 2016년 기준 애플 매출액 약 5%를 차지한다. 2015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애플TV 매출은 감소했다. 아마존은 파이어TV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스트리밍 기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어TV와 애플TV는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TV에는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가 탑재돼 목소리로 제어할 수 있다. 파이어TV도 음성 검색 기능을 탑재해 리모콘에 원하는 콘텐츠 이름을 얘기하면 화면에 표시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가 파이어TV의 핵심이며 아이튠즈 스토어와 애플 스토어가 애플TV의 핵심 기능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7일(현지시간)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다섯편의 개봉 일정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