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출처 = 현대자동차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이 자동차 업계까지 밀려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올 4월로 예정했던 친환경차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현지 출시 일정을 1년가량 연기했다. 중국 정부가 LG화학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PHEV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중국 ‘CATL’ 제품으로 바꿀 예정이다.

PHEV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 자동차 설계를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발에 통상 1년 정도가 소요, 출시 시점이 내년 2월께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교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배터리 회사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의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서 탈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