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KB손해보험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 전환 추진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관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KB손해보험의 완전자회사를 기정사실화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KB금융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17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바 있다. 증자 목적은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이었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자본적정성 재고를 위해 추가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유상증자 발행가능주식수는 2000억원 내외다.

▲ 출처=한국투자증권

윤 연구원은 당시 유상증자에 대해 “KB손해보험이 RBC 제고를 위해 불가피함을 내세웠지만 KB손해보험 주주입장에서 보면 다른 해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주주 입장에서 보면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순자산가치 희석을 경험했고 ▲ 원치 않아도 KB금융지주 지분 교환에 응해야 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1차 유상증자 이후 KB금융 지분 39.8%를 보유한 상황이다. 행후 2차 2200억 상당의 유상증자를 가정한다면 KB손해보험의 지분율은 46.6%로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KB금융지주가 앞으로 자회사를 전환하게 된다면 지분교환 시 신규 발행주식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KB금융에게 유리한 입장이 된다. 윤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후 정상화 기조에 들어섰다”면서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잠재 상승 여력이 있지만, 지배구조 우려가 여전히 주가를 누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출처=한국투자증권

하지만 주식교환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KB손해보험 주주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KB금융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은 주주를 배려한 최소한의 공개매수 또는 KB손해보험 주가 부양 이후의 자회사 편입 결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