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넷마블게임즈

넷마블이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매출 규모 국내 2위 게임사인 넷마블은 그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구로의 등대’라고 불리기도 했다. 구로에 위치한 본사가 늦은 오후에서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치로 근무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지난 7일 열린 넷마블컴퍼니(넷마블게임즈 및 계열사 전체) 2월 정례 경영포럼(넷마블컴퍼니 경영진 협의체)을 통해 그간 각 사별로 진행해오던 일하는 문화 개선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넷마블컴퍼니 전체에 의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넷마블은 새로운 개선안을 오는 13일부터 시행하며 매월 넷마블컴퍼니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시행결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먼저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를 금지한다. 24시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하는 업의 특성상 서비스 장애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고객 서비스를 위한 불가피한 경우를 감안해 탄력근무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대체휴가 및 근무시간 조정도 가능하게 된다.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도 개선한다.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더 자세하게 검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의 종합건강검진으로 상향해 전 직원들에게 확대 실시키로 했다.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지난 2011년 경영위기를 맞이했고 2012~2013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2014년 후부터 안정적 경영환경을 확보한 게임즈 및 계열사들의 연봉수준은 업계 상위권에 이르렀고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발행해 회사의 결실을 나누는 등 처우개선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인 인력 확충을 통해 일하는 문화 개선에도 힘썼지만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인수한 소규모 개발회사에서의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했고 24시간 서비스 하는 온라인 게임업의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컴퍼니 전체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영식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